[인터뷰] "FH 에어로, 볼보트럭의 진정성을 담았다" 피터 하딘 총괄이사

신승영 기자 2024-09-06 17:50:40

볼보트럭코리아가 이달 4일 서울 성수동에서 'FH 에어로(FH Aero)'를 공식 출시했다. 신차는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CMS)과 공기역학적인 캡 설계 등을 통해 우수한 안전성과 한층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지원한다. 

이번 신차 출시를 위해 방한한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상품기획 피터 하딘(Peter Hardin) 총괄이사는 "볼보 FH 에어로는 그동안 볼보트럭이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발전시켜 온 기술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며 "더 높은 토크와 마력, 그리고 동시에 절감된 연료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현시킨 새로운 FH 에어로는 미래 운송솔루션을 준비하는 볼보트럭의 진정성이 담긴 노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다"고 밝혔다.

피터 하딘 총괄이사와 신차 및 신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신차는 에어로 타입 외 스탠더드 캡 모델도 함께 판매한다. CMS는 전 모델 기본 탑재인가, 아니면 캡 타입에 따라 옵션 사양으로 제공하나?

 튀르키예와 같이 CMS가 허용되지 않는 일부 지역에서만 옵션으로 운영하고, 그 외 대부분 국가에서는 기본 장착된다. 한국에서는 FH와 FMX 모두 CMS가 기본 장착되며, FM은 장착되지 않는다.

Q. CMS 기능은 앞서 여러 승용차에 적용된 바 있다. 여러 소비자 반응 중 야간 장거리 운행 시 모니터 눈부심으로 인해 눈 피로감이 높다는 지적이 있다. 볼보트럭에서는 개선된 포인트가 있을까?

 밤이나 주변이 어두워지면, 화면도 함께 어두워지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 문제는 별로 없을 것 같다. 직접 보면 다른 시스템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야간에 후방 차량의 빛 반사로 인한 눈부심 현상은 더욱 줄어들었다.

Q. CMS가 장착됨에 따라, 유지 보수 비용은 올라갔을 것 같다. 기존 미러 타입 제품과 교체 시 얼마나 차이가 나는가?

 (박경수 전무) 구체적인 숫자를 갖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가격 비교를 한 번 확인해 보겠다.

Q. 우선 공기역학 성능 개선을 통해 연료 효율을 끌어올렸다. 더불어 드라이브트레인에서 기어시프트 로직 개선 등도 있다고 발표했다. 변속 로직과 같이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은 OTA를 통해 기존 차량에서도 업데이트가 가능한가, 아니면 신차에만 최적화된 세팅이라고 봐야 하나?

 (소프트웨어적인 개선 등은) 새로운 트럭에 최적화되어 있다.

Q. 신차는 기존 모델 대비 유류비가 5%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차량 가격은 4%가 인상됐고, 부품가격을 포함한 유지 보수 및 정비 비용도 올랐다.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기존 모델과 어떻게 비교해야 할까?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숫자는 말하기 어렵다. 어떤 식으로 주행하느냐, 장거리 주행을 하느냐, 무거운 것을 많이 적재하느냐 등등 이런 것에 따라 다 달라진다. 다만, 일반적으로 투자대비 비용을 가장 빨리 회수할 수 있는 것은 고속도로 중심의 장거리 운행을 많이 할수록 훨씬 더 공기역학적인 효율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더 빠르게 ROI를 달성할 수 있겠다.

Q. 앞선 신차 발표에서 에어로다이내믹 성능과 연료효율성만 이야기했다. 외부 유입 소음이 줄거나, 진동이 억제되거나, 승차감이 개선되거나, 혹은 사운드 시스템이 좋아진 것과 같이 에어로 캡의 또 다른 포인트는 없을까?

 사실 발표 시간이 15분 밖에 없었기 때문에 공기역학 성능에 집중해 말할 수밖에 없었다. 방금 질문한 내용의 성능 개선이 모두 포함된다. 캡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차음 성능이 훨씬 개선되면서 이 부분은 업계 최고라 볼 수 있겠다. 더욱이 기본적으로 캡 인슐레이션이 강화되어 차음뿐 아니라 보온 및 보냉 효과도 향상됐다. 사운드 시스템은 개선된 스피커는 물론, 프리미엄 오디오 우퍼 시스템을 추가하면서 훨씬 더 즐기기 좋아졌다. 그리고 완전히 새로워진 D17 엔진(FH16 장착)의 경우 기본적으로 토크가 상당히 높으면서도 낮은 레브를 갖춰, 고속도로에서 80km/h 정도로 달린다면 주행 시 발생하는 내부 소음도 크게 줄었다.

Q. 최근 자동차 업계에 자율주행 기술과 친환경 파워트레인 부문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혹시 볼보트럭도 미래 전략과 기술 투자에 대한 변화가 있는가?

 자율주행 기술의 경우 노르웨이 등에서 실제로 이미 운영되고 있다. 펜스 등으로 폐쇄된 공간이나 광산과 같은 곳에서 10~15대가량 자율주행 트럭을 도입하고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 상용 목적의 자율주행 솔루션은 개발되어 있다. 다만, 일반적인 공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에 조금 더 먼 미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친환경 파워트레인의 경우 우리는 이미 전기트럭을 출시했고, 한국에도 곧 도입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트럭은 현재 필드 테스를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선보일 것 같다. 수소연소엔진과 같은 흥미로운 기술도 현재 개발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LNG트럭은 이미 유럽에서 꽤 인기가 높다. 그 외에도 재생연료나 바이오디젤 등과 같은 것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Q. 최근 시장 분위기나 전망에 관계없이 계획이 바뀌거나 투자가 미뤄지는 것은 없는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응해 다양한 기술 개발을 하고 있고, 지금 시점에서 개발 및 투자 사안에 대해 지연이 있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다. 수소연소엔진은 아직 테스트 단계이지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Q. 수소트럭 부문에 있어 유럽에서는 벤츠(다임러) 등 다양한 파트너십이 있다. 혹시 볼보트럭이 아시아 및 북미 지역에서 수소와 관련된 새로운 파트너십을 계획하거나 염두하는 곳이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아직 없다.

신승영 sy@autocast.kr
    안녕하세요. 신승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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