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터리 정보공개 의무화..."방화 설비 기준 강화할 것"

강명길 기자 2024-09-06 14:33:00
자료 : 소방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주요 정보 공개를 의무화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제 45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앞으로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을 사전에 인증하고 배터리 제조사와 제작 기술 등 주요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배터리 안전을 실시간 진단하는 BMS 기능을 고도화하고, 소비자 사용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다"며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제어 충전기 보급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신축 건물의 지하주차장에 화재 조기 감지와 연소 확산 방지가 가능한 습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안전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주차장 내부 마감재 등 방화 설비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1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화재 사고 이후 소지자 알 권리가 부각됨에 따라 나온 것으로, 정부는 기존 내년 2월 예고했던 배터리 인증제도를 올해 10월로 앞당겨 실시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자동차 및 부품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인증받고, 성능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더불어 배터리마다 식별번호를 부여해 차량 출고 단계부터 폐차까지 이력을 관리한다.

한편, 한 총리는 "원인 파악이 쉽지 않은 전기차 화재의 특성을 고려해 전기차 제작사와 충전 사업자의 책임보험 가입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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