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8월 베스트셀링카 등극...중국산 택시 모델 인기

신승영 기자 2024-09-02 18:32:36

현대차가 지난 8월 내수 5만8087대, 해외 27만4876대 등 전년대비 5.3% 감소한 33만296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 시장에서는 쏘나타 6317대, 그랜저 6187대, 싼타페 5715대, 포터 5170대, 캐스퍼 5031대 등이 월 5000대 이상 판매고를 넘겼다. 

쏘나타는 중국산 택시 모델(3122대)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그랜저(HV 3513대)와 싼타페(HV 4368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인기를 유지했다.

캐스퍼는 전기차 모델이 고객 인도 첫 달부터 1439대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월 5000대를 달성했다. 상대적으로 아이오닉5(1222대)와 아이오닉6(405대) 등 다른 전기차의 판매 부진은 지속됐다. 

현대차 측은 "캐스퍼 EV(수출명 인스터)의 글로벌 론칭과 아이오닉 브랜드의 라인업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제고하고 SUV 및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달 내수 4만685대, 해외 21만953대 등 작년 8월대비 1.7% 감소한 25만1638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스포티지 5988대, 셀토스 5551대, 카니발 5534대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베스트셀링카 선두를 달리던 쏘렌토는 지난달 3502대에 그쳤다. 다만, 이는 판매 부진이 아닌 공급 부족에 따른 현상이다. 여름 휴가와 화성 공장의 생산 라인 설비 공사 등으로 인해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기아는 이달 쏘렌토 연식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판매 고삐를 죌 전망이다.

전기차 라인업에서는 EV3가 4002대나 판매됐지만, EV6(599대)와 EV9(92대)의 부진이 심각하다. 

기아 측은 "K8 상품성 개선 모델과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하반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GM은 8월 한 달간 내수 1614대, 수출 1만4020대 등 전년대비 50.7% 폭락한 1만5634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판매가 급감한 주된 요인은 노사 갈등이다.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중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됐고, 8월 말 2차 잠정합의안이 도출되기까지 노사 교섭과 생산 차질이 이어졌다.

내수 시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1145대)만 월 1000대를 겨우 넘겼다. 트래버스(84대)가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고, 신형 콜로라도(85대)의 고객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미미하다.

한국GM 구스타보 콜로시 부사장은 "조속한 생산 회복과 차질 없는 고객 인도를 통해 내수 및 글로벌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이하 KGM)는 8월 내수 3943대, 수출 4185대 등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9% 급감한 8128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액티언(780대)의 신차 출시 효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작년 8월보다 39.5%나 떨어졌다.

KGM은 이달부터 유럽 판매 법인이 본격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순차적인 신차 론칭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 전했다.

KGM 측은 "유럽 판매 법인의 신모델 출시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는 물론,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액티언 총력 생산체계 구축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 등 공격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1350대, 수출 7101대 등 전년대비 0.4% 오른 8451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내수 시장에서는 QM6 672대, 아르카나(XM3) 579대 등이 판매됐다. 특히 아르카나는 E-Tech 하이브리드가 296대로 절반을 차지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달 초부터 고객 인도 예정인 그랑 콜레오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신차 계약대수는 1만3000대를 훌쩍 넘겼다.

신승영 s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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