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 정부 경고에도 中 장비로 배터리 생산 추진

강명길 기자 2024-02-01 14:15:33
테슬라가 중국 CATL의 장비로 미국 네바다주에 소규모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지 외신은 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글로벌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의 유휴 기계를 구입해 미국 내바다주 스파크시에 소규모 배터리 시설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해당 공장을 직접 관리하며, 이에 따른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CATL은 장비 설치 외에는 관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경계하는 미 의회의 입장과 반대되는 것이다. 앞서 미 의회는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중국 CATL을 포함한 중국기업 4곳의 배터리를 2027년 10월부터 사용하지 못하게 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공장에서는 대용량 배터리 메가팩에 들어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생산된다. 테슬라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량 목표는 10GWh으로 잡았다. 테슬라는 이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LFP 배터리의 공급망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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