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토요타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과장된 충전 시간 등을 이유로 광고가 금지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광고표준청(ASA)은 현대차와 토요타가 충전 속도, 급속 충전기 가용성 등에 대해 소비자들을 오도할 위험이 있다며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금지된 광고는 토요타의 전기차 bz4X가 150kW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시 약 3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고 알린 점과 현대차 아이오닉 5가 350kW 충전기 사용 시 18분 만에 10%에서 80%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ASA는 광고에 포함된 내용은 회사가 제공한 이상적인 조건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배터리 수명과 컨디션, 온도, 주변 환경 등을 포함한 다른 요인이 섞일 경우 실제 충전 시간은 더욱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속 충전소에 설치 숫자에 대한 과장 광고도 지적됐다. Zap Map에 따르면 토요타는 150kW 충전기 숫자를 419개로 나타냈지만 실제 조사에선 스코틀랜드 7개, 웨일스 2개 등 영국 전역에 134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 역시 ChargemyHyundai 웹사이트를 통해 37개의 350kW 고속 충전기를 홍보했지만 실제 조사에서 발견된 충전기는 아일랜드 6개뿐이었다.
양사는 완속 충전기를 포함한 다양한 속도의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과 함께 과장 광고는 아니라는 입장을 ASA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SA는 제조사들의 주장은 입증하기 어렵다는 설명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임상현 press@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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