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충전 표준에 가까워지는 테슬라...볼보도 2025년부터 NACS 채택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 대열에 볼보가 합류한다. 이로써 테슬라는 GM, 포드, 리비안에 이어 볼보까지 끌어안으면서 글로벌 충전 인프라 주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27일(현지시간) 볼보가 2025년부터 NACS 방식의 충전 포트를 채택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 외 기존 전기차는 별도의 어댑터를 제공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유럽 제조사 가운데 테슬라의 NACS를 공식 채택한 것은 볼보가 처음이다. 현재까지 NACS 규격에 동참한 제조사는 포드를 시작으로 제네럴 모터스(GM), 리비안 등이며, 마지막 남은 빅 3 가운데 하나인 스텔란티스는 채택을 고심 중이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또한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NACS 방식을 북미 표준으로 채택하겠다는 방침이다. SAE는 “이미 표준화 작업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으며, 6개월 이내 완료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SAE 바람대로 NACS 방식이 북미 표준으로 자리 잡더라도 기존 CCS 방식을 사용하는 전기차를 위해 두 가지 충전소가 상당시간 공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샘 아부엘사미드 가이드하우스 리서치 분석가는 “SAE 조치로 CCS 커넥터가 장착된 전기차가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다”며 “다만, 현재까지 판매된 수많은 전기차가 CCS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년 동안은 두 충전방식을 모두 수용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임상현 press@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