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100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발할라' 스펙·옵션 공개

신승영 기자 2024-12-11 13:47:18

애스턴마틴이 슈퍼카 발할라(Valhalla)의 세부 스펙과 옵션을 공개했다.

애스턴마틴은 앞서 발할라의 내외관 디자인을 공개하고, 오는 2025년 2분기 양산을 예고한 바 있다. 신차는 총 999대가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발할라는 최고출력 1079마력(PS), 최대토크 1100Nm의 강력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 그리고 8단 듀얼 클러치가 조합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2.5초 내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350km/h에 달한다.

통합 차량 다이내믹스 제어 시스템(IVC)은 4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며, 파워트레인부터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 등을 유기적으로 제어한다. 순수 전기 모드에서는 프론트 액슬 전기 모터만 사용해 최대 140km/h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전기만으로 최대 14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섀시는 애스턴마틴 퍼포먼스 테크놀로지스 팀(AMPT)의 F1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카본 파이버 섀시는 레진 전이 성형 공정(RTM)과 F1에서 유래한 오토클레이브 기술을 결합해 성형됐고, 섀시에 부착된 알루미늄 서브프레임은 F1 스타일의 푸시 로드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그 결과, 1655kg의 건조 중량에도 불구하고 동급 최고 수준의 강성과 안전성을 갖춘 승객 셀이 구현됐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프론트 액슬에 410mm 카본 세라믹 디스크(CCB)와 6피스톤 캘리퍼를, 리어 액슬에는 390mm 디스크와 4피스톤 캘리퍼를 장착했다. 최신 브레이크-바이-와이어 기술이 적용됐으며, 레이스 모드에서는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 시스템이 에어브레이크를 형성해 제동 거리와 시간을 줄이고 차체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차량 외관은 카본 파이버 마감 옵션을 통해 원하는 스타일로 꾸밀 수 있다. 카본 패널은 유광 또는 무광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빨강·파랑·녹색 틴트를 추가해 강렬한 시각 효과를 줄 수 있다. 휠은 단조 알루미늄 휠과 초경량 마그네슘 휠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CUP 2 타이어가 장착된다.

F1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는 혁신적인 HMI 시스템을 바탕으로 기술적이면서도 장인 정신이 돋보인다. 또한, 'Q 바이 애스턴마틴'을 통해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애스턴마틴 애드리안 홀마크 CEO는 "발할라는 이론적으로, 그리고 실제 트랙에서 가장 운전자 중심적이고 기술적으로 진보한 진정한 하이퍼카의 성능을 갖췄지만, 도로 위에서는 실용적이고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로 우아함과 흥미로움을 겸비한 독보적인 차량이 될 것"이라며 "발할라는 애스턴마틴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할 모델로, 발할라와 함께 이 가치를 이어갈 고객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승영 s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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