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한국GM 노조, 尹 퇴진 요구 파업 돌입...신차 공급 여파는?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 및 한국GM 노동조합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5일 소식지를 통해 "전 조합원이 5일과 6일 주·야간 각 2시간씩 파업한다"고 밝혔다. 

근무조별로 1조는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조는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각각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생산 현장 외에도 남양연구소와 판매직, 서비스직 등은 퇴근 2시간 전 파업한다. 현대모비스 일부도 해당 파업에 참여한다.

오는 7일에는 현대차 노조 간부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현대차 문용문 노조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위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한 행위는 국민을 상대로 한 선전포고이기 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현대차 지부는 민주노총 투쟁방침에 함께 하며 민주주의 회복과 윤석열 독재에 맞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GM 노조도 같은 기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와 동일한 방식으로 전반조는 오후 1시 40분부터 3시 40분까지, 후반조는 오후 10시 20분부터 2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한다. 고정 주간조와 사무직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파업에 나선다. 

이번 완성차 업계의 파업은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의 투쟁 지침에 따른 것이다. 지난 4일 금속노조는 불법 계엄 규탄과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전체 조합원에게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주·야간 2시간 이상 파업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금속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현대차와 한국GM 노조로 시작된 이번 파업이 완성차 업계 전체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파업은 근로조건 향상이라는 쟁의행위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으며,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치지 않고 진행됐다는 비판도 있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