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서는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소개됐다. 그중 가장 관심을 받은 기술은 고령 및 초보 운전자의 조작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술(PMSA)이다.
PMSA는 정차 또는 정차 후 저속 주행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빠르고 깊게 밟을 경우 이를 페달 오조작으로 판단하고 구동 및 제동력을 제어해 충돌을 방지한다. 기존 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 기능과 유사하지만, 전·후방 1m 이내 장애물이 있고 가속 페달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밟을 시에만 작동한다.
다만, 정차 상태에서 1m 이내 차량 및 장애물이 있고, 0.25초 이내 가속 페달을 최대로 밟았을 때만 기능이 작동해 일부 제한적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하정우 연구원은 "0.25초 내 브레이크를 100% 밟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와 같은 힘으로 액셀 페달을 누를 경우에는 가능하다"며 "ACPE 법규에도 짧은 시간 안에 액셀 페달을 100% 누를 경우 페달 오조작으로 판단하고 차량 제조사는 차량을 안전하게 제어해야 한다라는 규정에 맞춰 개발됐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PMSA 2.0 기술은 장애물 감지 거리와 속도를 확대해 보다 안정적인 정차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며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확대 적용을 검토 중이다"고 답했다.
이어 한정된 차체 크기에서 구현한 밀도 높은 패키징이 주목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해 내연기관 모델보다 휠베이스를 180mm 늘리고 뒷좌석 및 러기지 공간을 확보했다. 후석 시트는 전후 최대 80mm씩 슬라이딩이 가능해 무릎 공간을 대폭 확대했고, 적재 공간은 47L 더 커진 280L를 확보했다(VDA 기준)
앞좌석은 기계식 자동 변속 레버 대신 컬럼식 변속 레버(SBW)를 적용하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와 V2L을 탑재해 공간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센터페시아의 돌출된 부분을 45mm 줄여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컵홀더 사이즈를 키우고 위치를 앞쪽으로 당겨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현대차 지정훈 연구원은 "어떻게 하면 기존 실내 공간 및 상품성을 손해보지 않으면서 이 기술을 탑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가지고 개발에 임했다"며 "공간을 최적화, 최대화하기 위해 부품 장착 위치를 mm단위로 검토하고 평가하며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외 퍼포먼스와 승차감, NVH 성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공개됐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인스퍼레이션 모델을 대상으로 사전 계약을 접수받고 있다. 신차 가격은 3150만원이며, 세제혜택 등 적용 시 2990만원부터 책정될 전망이다. 기본형 프리미엄 모델의 실구매 가격은 2000만원대 중후반대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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