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공포 확산…전기차 캐즘 깊어질까?

강명길 기자 2024-08-06 16:06:37
사진=금산소방서 제공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이어지며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1층에 주차된 벤츠 EQE의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차량 72대가 전소되고 주민 23명이 병원치료를 받는 등 극심한 피해가 이어졌다.  

6일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 중인 기아 EV6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연이은 전기차 화재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독일의 전기차 판매량은 보조금 중단 등의 이유로 전년 대비 37% 하락했으며, 스웨덴과 스위스는 각각 15%, 19% 감소하는 등 수요 둔화를 보였다. 

국내에서도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8만 6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로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포비아(공포증)까지 더해지며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이 더욱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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