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9월 내수 판매 주춤...토레스 · 랙스턴스포츠 실적 이끌어
2023-10-04
전기차 판매량 하락세에 맞서 기아가 EV9 견인에 나섰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EV9 특별 판매를 진행했고 10월에는 최장 84개월에 이르는 할부와 중고차 잔가 보장 프로그램까지 추가하며 판매 촉진에 나섰다.
4일 기아에 따르면 EV9의 9월 판매량은 1163대다. 8월의 408대에서 임직원 판매를 시작하며 판매량을 견인한 효과다. 출시 5개월차에 들어가는 EV9은 국내에서 누적 4156대를 기록하게 됐다. 업계에서 대략 신차가 5000대 정도 출고되어야 도로에서 간간히 눈에 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흔히 볼 수 있는 물량은 아니다.
EV9의 판매량은 출고 첫 달 1334대를 기록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둘째달인 7월에 1251대를 기록해 준수한 성적인 듯 싶었지만 리콜 등의 이슈로 주춤하며 8월에는 전월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금리와 전기요금의 인상이 겹치며 전체 전기차 판매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아는 위축되는 전기차 시장 환경에서도 EV9의 판매량 확대를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가격 인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카드를 꺼내든 상황이다.
EV9의 에어와 어스 트림에 대해서는 특별 할인과 할부 프로그램도 내놨다. 일부 5~6월 생산분에 대해서는 300만원의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초기 1만여 건의 사전계약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아 재고로 남은 물량이다. 또, 최대 84개월 할부에 4.9%의 저금리를 제공하며 금융 프로모션도 강화했고 선수금 10%를 내고 차량 가격의 60%를 유예하고 나머지는 3년간 2.9% 저금리로 납부하는 방법도 등장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3열 7인승의 전기차 EV9이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한 것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올해 출시를 예고했던 볼보의 7인승 EX90과 폴스타의 폴스타3 등 대형 전기차 역시 내년으로 출시를 미뤘다.
업계 관계자는 “얼리어답터의 전기차 소비가 끝나가고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가격을 낮춘 전기차가 등장하는 상황에 고급 대형 전기차의 포지션이 아직 불안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다일 auto@autocast.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