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얼른 사야할까? 개소세 인하 종료, 국산차 세금 기준 변경...소비자 대안은?

기획재정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5년 만에 종료..차값 인상
국산차 세금 부과 기준 변경...차값 인하
이다일 기자 2023-06-09 09:43:13
자동차를 구입할 때 받았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5년 만에 사라졌다. 정부는 2018년부터 6개월 단위로 연장했던 개소세 인하를 종료한다고 8일 발표했다. 자동차 업계는 당분간 프로모션, 할인 등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4200만원의 현대차 그랜저의 경우 세금 조정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은 36만원 늘어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맞춰 자동차 업계는 차값 할인을 통한 판매 촉진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는 7월부터 내연기관차에 대해 무이자와 저금리 혜택을 제공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산차는 아직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된 할인으로 인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구매 가격 인상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고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빠른 출고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6월 판매에 집중하며 대응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 무이자 할부 등의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7월의 새로운 판매 촉진 방안에 개소세 변경에 대한 대안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수입차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맞물리긴 했지만 연식변경 등을 이유로 파격적인 할인을 하는 곳도 있다. 아우디의 경우 중형 세단 A6를 아우디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 한해 최대 20%까지 할인한다. 대형 세단 A8 역시 20% 할인을 제공한다.

아우디 딜러사의 관계자는 “최근 아우디의 판매량 감소에 더해 개별소비세 원상복귀와 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파격적인 판매 촉진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모델 변경을 앞둔 전기차 폴스타는 조금 다른 방식의 할인에 나섰다. 삼성카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폴스타는 폴스타 2 구매 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1.5%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차종과 옵션에 따라서 약 700~800만원에 이르는 할인 효과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는 시점에 개소세 인하 종료와 국산차의 세금 부과 기준의 변경 등이 맞물리면서 결국 소비자는 차값이 인상된 것으로 느끼게 됐다”며 “당분간 금리를 낮추거나 옵션을 추가하는 방식의 프로모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다일 auto@autocast.kr
    경향신문과 세계일보에서 여행, 자동차, 문화를 취재했다. 한민족의 뿌리를 찾는 '코리안루트를 찾아서'(경향신문),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소개한 '아름다운 한국'(경향신문+네이버) 등을 연재했고 수입차 업계의 명암을 밝힌 기사로 세계일보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는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캐스트를 창간하고 영상을 위주로 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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