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모두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큰 수익을 올렸지만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점찍은 전기차 분야에선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8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포드의 1분기 매출은 390억 달러(약 51조) 이상으로 시장의 평가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었다. 계속되는 고금리 여파와 경기 둔화에 따른 구매력 감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주요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러한 호실적에도 포드는 맘 편히 웃지 못하는 상황이다. 잘 나가는 내연기관 매출과 달리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전기차 사업에서 손실이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다.
1분기 포드의 전기차 판매는 약 1만2000대로 대당 평균 5만8333 달러(약 77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전기차 매출도 두 배 가까이 줄어든 7억 달러에 그쳤다.
여기에 주력 전기차인 머스탱 마하-E가 테슬라의 고무줄 가격 정책에 영향을 받아 올해에만 두 번이나 가격을 인하해 악영향을 끼쳤다.
포드의 매출 대부분은 픽업트럭과 SUV 판매에서 기록됐다. 특히 부동의 1위인 F-150을 비롯한 F-시리즈가 전기차 공세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상황이다.
다만 포드는 전기차 사업을 장기 전략으로 보고 생산시설과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머스탱 마하-E가 생산되는 멕시코 공장을 비롯해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의 생산 기지인 미시간주 공장에도 35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임상현 press@autocast.kr
오토캐스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오토캐스트. All rights reserved.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