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번엔 노조 만들까?

강명길 기자 2023-02-15 11:41:28
미국 테슬라 직원들이 노동조합 결성에 나섰다. 

사진=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 주 버펄로 공장에서 근무하는 테슬라 직원들이 수개월 동안 노조 결성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논의해왔으며, 최근 이메일을 통해 일론 머스크 CEO와 경영진에게 노조 결성 추진 내용을 보냈다. 이번 노조 결성 운동은 서비스종사자국제노조(SEIU) 산하 워커스유나이티드에 의해 이뤄졌다. 

이메일에는 임금 인상과 작업 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사항이 적혔다. 특히 "노조 결성은 근로자들에게 발언권을 가져다주고 세계가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더욱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테슬라 직원들은 오토파일럿 기술 관련 데이터에 표식을 다는 일을 하며, 초봉은 시간당 약 19달러(약2만4000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사가 작업 중인지 계속해서 확인하기 때문에 화장실에세 휴식을 취하는 것 조차 편안하지 않다"며 "로봇처럼 취급받는 것에 지쳤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노조 결성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테슬라의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직원들은 전미자동차노조와 함께 노조 결성을 시도했으며, 2018년에는 버팔로에서도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노조 설립을 위한 공식 투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번 노조 결성에 대해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경영진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과거 일론 머스크는 "노동자들이 원하는 대로 노조를 결성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지만 결성하면 스톡옵션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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