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대표, 국감서 "화재 조사 결과에 합당한 책임 지겠다"

신승영 기자 2024-10-08 11:46:48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가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천 청라 화재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8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EQE 화재로 인해 차량 87대가 불타고, 783대가 그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불어 아파트 내 정전 및 단수 등으로 인해 120여명이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바이틀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다만, 바이틀 대표는 피해 보상에 앞서 화재 사고의 근본 원인을 먼저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청라 주민들에게 지원을 약속한 45억원은 보상이 아닌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가 나오고 상황이 명확해지면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

벤츠 전기차 개발을 총괄하는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부사장이 과거 국내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EQE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바이틀 대표는 "CATL(배터리)만 EQE에 사용된다는 취지의 답변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EQE 차량 하부 3mm 깊이의 스크레치에 7000만원 상당의 수리비가 청구된 것과 관련해 바이틀 대표는"기술적 특성상 제대로 된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벤츠 엔지니어는 운전자들의 안전과 제품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승영 s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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