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니·베트남·싱가포르 등 7억 아세안 시장 공략 강화

신승영 기자 2024-07-01 13:44:23

현대차가 아세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아세안 지역은 차세대 자동차 시장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2년 6억7000만명을 돌파한 아세안 인구는 오는 2050년 8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더욱이 해당 지역 인구의 평균 나이는 30세로, 소비 및 생산 여력도 빠르게 늘고 있다. 더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사이즈를 갖춘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현대차는 아세안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인도네시아를 택했다. 2022년 9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준공한 완성차 생산 시설 'HMMI'는 현지전략차종인 크레타와 싼타페, 아이오닉5, 그리고 MPV인 스타게이저 등 4종이 생산된다.

HMMI는 가동 2년여만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HMMI는 110.9% 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공장(114.9%)을 제외하고, 글로벌 공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더불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건설한 배터리셀 합작공장 'HLI그린파워'도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외에도 2017년 베트남 닌빈성에 생산합작법인 'HTMV'를 설립한 데 이어 2022년 9월 HTMV 2공장을 준공하는 등 현지 생산 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싱가포르 서부 주룽 혁신지구에 생산부터 연구개발(R&D) 및 고객 체험 시설까지 한 곳에 갖춘 '글로벌혁신센터(HMGICS)'를 구축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 현지 투자를 바탕으로 아세안 지역에 차별화된 제품 개발부터 안정적인 생산 및 판매 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신승영 s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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