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준 인증 받은 카시트 직구 금지는 이해 못해" 정부 직구 제한에 엄빠 부들부들
2024-05-17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의 숙원 사업인 통합신사옥 건설이 또 한 번 늦춰지는 모양새다.
현대차그룹이 20일 서울 삼성동에 조성 중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lobal Business Complex · GBC)'의 디자인 조감도를 공개했다.
우선, GBC는 명칭부터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로 바뀌었다. 기존 105층 랜드마크 타워를 55층 타워 2개 동으로 분산하고, 타워 상층부에 강남 일대 주요 명소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최고급 럭셔리 호텔을 각각 배치한다.
이어 저층부 4개 동은 전시∙컨벤션부터 공연장, 편의 시설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되며, 단지 중앙에 대규모 녹지 공간을 확보한다. 각 시설은 단지 중앙 도심숲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접근성 및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현대차그룹 측은 "GBC는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GB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GBC 변경안을 반려한 상황이다.
시는 건물 높이가 낮아지고 전망대를 비롯한 기존 계획 시설이 대폭 줄어든 만큼, 인센티브를 축소하거나 기부 채납액(현금 1조7491억원)을 더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개발 방향이 크게 바뀌었으니 지구단위계획부터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 측은 "GBC 디자인 변경안은 용도, 용적률 등에 변화가 아닌 건물 높이와 디자인 등 건축 계획 위주의 변경이므로 재반 규정 및 지침에 의거해 추가 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서울시, 양측 입장차가 분명함에 따라 GBC 사업이 또다시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통합신사옥 사업은 2006년부터 추진해 온 프로젝트다. 당초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부지에 GBC 건립을 추진했지만, 서울시의 초고층 건축관리 기준 강화로 무산됐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2014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하고, 2019년에서야 서울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는다. 2020년 착공에 들어간 GBC는 현재 굴토공사가 진행 중이다.
신승영 s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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