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인 충전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또 하나의 솔루션이 등장했다. 빨라도 30분 이상이 소요되는 급속 충전이 아닌 달리면서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도로 시스템이다.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일렉트리온(Electreon)이 무선 충전 도로 시스템을 통해 충전 없이 1206마일(약 1940km) 주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별도로 마련된 아스팔트 트랙에서 진행된 테스트는 도로 아래 충전 코일을 내장시켜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시험에 참가한 차량은 토요타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100시간 넘게 약 30마일(약 49km/h)의 속도로 가솔린 엔진 도움 없이 오직 배터리로만 주행을 마쳤다.
오렌 에저(Oren Ezer) 일렉트리온 CEO는 “이번 테스트는 실제 도로에서 사용될 수 있는 장비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고속도로에서도 동일한 장비가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며 “전기차의 제한된 주행거리와 충전의 불편함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고 설명했다.
도로 아래 설치하는 무선 충전 시스템은 충전소 설치 문제와 전기차 주행거리 해소 외에도 무거운 대용량 배터리를 차체에 싣지 않아도 돼 전기차의 무게 감소와 낮은 전비 등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기차 주행거리의 핵심인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필요가 없어져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궁극적인 해법으로 여겨진다.
한편 2013년 설립된 일렉트리온은 도로 아래 무선 충전 코일을 설치해 별도의 충전기 없이 전기차가 주행만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현재는 이스라엘과 이탈리아, 독일, 미국 등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스웨덴 고틀랜드 섬에는 1.65km의 가장 긴 무선충전 도로를 깔아 평균 70kW의 충전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