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입 상용차 신규 등록 245대...전년比 35.4% 감소
2023-03-24
2023 서울모빌리티쇼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이달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행사 대표 부스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알파모터(Alpha Motor)’를 꼽았다.
알파모터는 2020년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Edward Lee)를 중심으로 자동차와 IT, 금융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유명하다. 회사 창립과 동시에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첫 모델 에이스를 공개했고, 깔끔한 레트로 디자인은 사람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세 달 후 픽업트럭 울프 등을 선보인다.
알파모터는 차량 개발에 이어 여러 부품사와 양산을 위한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특허 상표청에서 전기차 전용 다목적 차량 시스템 특허까지 받았다고 발표했다.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알파모터 울프의 글로벌 공식 데뷔 무대가 될 것이라 자랑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알파모터에 대한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먼저, 구성원이다. 알파모터 대표인 에드워드 리(Edward Lee)는 아우디 외장 디자인, 렉서스 LF-LC 콘셉트카 프로젝트 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 조슈아 보트(Joshua Boyt)나 마케팅 책임자 제이 르위스키(Jay Lijewski)는 자동차와 IT, 금융 산업 영역과 무관한 바리스타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 구체적인 팀 규모나 구성원도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계약 접수 방식에도 의문이 따른다. 알파모터 측에 따르면, 현재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접수된 사전 예약 주문은 5만2500여건에 달한다. 사전 예약은 알파모터 홈페이지에서 이름 및 이메일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이뤄진다. 알파모터는 적절한 시기에 대기자들에게 전액 환불 가능한 보증금을 받겠다고 공지했다.
다만, 레트로 디자인을 갖춘 쿠페 몽타주 등을 구매하려면 고객이 신청서에 어떤 용도로 차량을 사용할지 명시해야 한다. 이후 알파모터가 승인 후 별도의 연락을 주겠다고 적혀있다. 사실상 알파모터가 선택하는 일부 고객에게만 차를 팔겠다는 뜻이다.
더욱이 몽타주 사전 예약과 관련해 구매 가격의 50%를 계약금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한정 생산 모델인 몽타주 가격은 49만9000달러(6억3886만원). 사전 계약자는 양산 후 인도까지 6개월이 소요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어 알파모터 홈페이지에 나온 캘리포니아 어바인 본사 주소는 과거 ‘뉴런EV(Neuron EV)’와 같다. 2017년 설립됐던 뉴런EV는 에드워드 리가 CEO였으며, 2019년 대형 전기 콘셉트 트랙터 TORQ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뉴런 TORQ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접수받았지만, 현재 홈페이지와 SNS 채널 등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알파모터 역시 뉴런EV의 전처를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몇몇 의혹이 제기된 알파모터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4인용 픽업트럭 울프 플러스와 울프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알파모터는 오는 2024년부터 사전 예약을 통해 울프 플러스 판매를 시작하고 2025년도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자동차 업계는 니콜라 사태 이후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해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던 나브야, 니콜라, 로드타운모터스, 압테라, 어라이벌, 워크호스, 카누, 패러데이퓨처, 피스커 등 10대 전기차 스타트업 중 현재 절반이 생존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 대표 볼거리로 알파모터를 꼽은 행사 조직위도 알파모터의 의혹과 실체에 대한 질문에 “스타트업의 미래를 우리가 보장할 수는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알파모터가 이번 행사를 통해 그간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신승영 sy@autocast.kr,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