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볼보자동차 "올 4분기 물량 50% 늘린다"...내년엔 한달 2000대 목표

이다정 기자 2022-09-27 16:25:53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신형 S60 및 V60 크로스컨트리'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7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S60 및 V60 크로스컨트리 신형은 한국 시장 전용 T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적용하고, 최신 ADAS 센서 플랫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S60은 얼티메이트 브라이트(Ultimate Bright)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V60 크로스컨트리는 일부 편의 사양 차이에 따라 플러스(Plus) 및 최상위 얼티메이트(Ultimate) 두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판매가는 S60 5610만원, V60 크로스컨트리는 트림에 따라 각각 5530만원, 6160만원이다. 

이날 행사에는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를 비롯해 볼보자동차 닉 코너(Nick Connor) APEC 총괄과 APEC 관계자들이 방한해 참석했다. 볼보자동차는 이날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강조하며 물량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4분기에는 분기별 판매량의 50% 이상을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물량을 들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질의응답 내용 전문이다.

Q.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볼보만의 전략은 무엇이며, 글로벌이 바라보는 한국시장의 매력이나 가치는 무엇인가?

닉 코너 APEC 총괄: 한국 고객들이 환경, 품질, 안전 등 볼보의 브랜드 가치를 좋아해주고 있다. 이 가치는 우리가 지난 10년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기반이자 앞으로의 성장에도 뒷받침이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우리의 새로운 신제품이 계속해서 성장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안전이라는 가치와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그리고 차량 내에 탑재된 다양한 첨단 기술이 앞으로 우리의 리더십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Q. 볼보의 경우 여전히 대기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물량 확보를 위한 계획이 있는가? 대내외적 상황으로 옵션이 제외되거나 물량이 줄어들었는지 궁금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무엇인가?

이윤모 대표이사: 전세계적으로 모든 브랜드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볼보자동차는 옵션을 변경하거나 빼는 등 상품 가치를 떨어트리는 일은 하지 않고 있다. 고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특히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성장해온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물량을 대량 확보할 것이다. 오는 4분기에는 올해 분기별
판매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자 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해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할 예정이다.

Q. 향후 EX90을 한국시장에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공개 시기는? 또 EX90은 XC90을 대체하는 모델인가? 

닉 코너 APEC 총괄: EX90은 XC90을 대체하는 모델이 아니다. EX90은 새로운 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로, 전통적인 대형 SUV와 다른 순수 전기 SUV의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그렇기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정확한 시점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앞으로 차량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실내 기술 등을 확인하시면 깜짝 놀랄 것이다.

Q. 최근 지리그룹 산하의 글로벌 그룹사들의 협력으로 여러 결과물이 만들어지고 있다. 폴스타의 런칭과 르노코리아와 Lync&Co.의 협업 등이 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그룹사 내에서 타 브랜드와 구별되는 볼보자동차만의 전략이 있는가?

이윤모 대표이사: 지리자동차가 볼보자동차를 지난 2010년에 인수하면서 ‘볼보자동차의 독립 경영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확실하게 약속했다. 모든 디자인, 경영, 엔지니어링은 스웨덴 고텐버그의 조직에서 이뤄지고 있다. 당시 기억나는 것 중 하나가 “볼보자동차는 호랑이 같은 기업이며, 호랑이는 자유롭게 숲에 있어야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으니 자유롭게 경영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는 지리자동차 회장의 약속이다. 이 점이 지금까지 볼보자동차가 성장할 수 있는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
닉 코너(Nick Connor) APEC 총괄

Q. 향후 S90 이외에도 중국산 모델을 한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 있나?

닉 코너 APEC 총괄: S90이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스웨덴과 벨기에, 미국 등지에 볼보 공장이 있어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또 어느 곳에서 생산되든 볼보의 디자인, 엔지니어링, 공장의 품질 관리는 스웨덴 본사에서 스웨덴의 방식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품질 부분은 어느 곳에서 생산되든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차량 물량과 관련된 문제는 수급 최적화에 따라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볼보 차량의 품질에 있어서는 어떤 우려도 하실 필요가 없다.

Q.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되는 쟁점이 바로 폭스바겐과 볼보의 4위 경쟁이다.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볼보를 다시 앞서고 있는데, 볼보가 4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지?

이윤모 대표이사: 현재 볼보의 물량 문제 때문에 정체되는 구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오는 11~12월 볼보자동차가 한번도 가져오지 않았던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다. 국내에 한달에 1200대 정도 판매하는데 오는 11월, 12월에는 이것의 2배 이상을 판매해 작년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여줄 것이다. 오늘 출시한 S60 및 V60 크로스컨트리뿐만 아니라 볼보자동차 전 모델의 주문량이 많기 때문에 공급 물량이 많아지면 다른 경쟁사보다 다른 마켓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Q. S60 경우 해외 판매가와 1000만원 정도의 가격차가 있는데, 현재 높아지는 환율이 판매가에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이윤모 대표이사: 환율이 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고객에 대한 신뢰의 측면이 있기 때문에 외부적인 영향으로부터 발생하는 가격 변동은 최소화하고, 최대한 우리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 지켜왔던 브랜드 신뢰성을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이다.

Q. 물량을 늘리기 위해서라면 공장을 증설해야할텐데 지리자동차와 르노삼성의 협업처럼 국내 공장을 활용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닉 코너 APEC 총괄: 사실 지리자동차도 판매 수요가 높아 우리와 같은 물량 이슈를 겪고 있다. 하지만 지리자동차는 주주일 뿐이고 볼보자동차는 스웨덴에 상장된 스웨덴 회사다. 우리는 우리의 공장에서 우리의 차를 독자적으로 생산할 것이고, 다른 기업과의 생산 협업의 계획은 전혀 없다. 

Q. 글로벌에서는 리차지 모델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국내에서는 온라인 판매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온라인 판매 계획이 있는지?  

닉 코너 APEC 총괄: 최근 업계에서 온라인 판매가 많이 회자되고 있다. 사실 이 문제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구매하기를 원하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우리는 고객 친화적인 기업으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온라인 판매는 온라인으로 판매와 인도를 모두 진행할 수도 있고 온라인을 통해 구매 후 딜러를 통해 차량 인도를 받는 두 가지로 진행이 가능할 듯 하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딜러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온라인 구매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Q. 신형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에 대한 물량이 어느 정도 확보됐는지?

이윤모 대표이사: 본사와 긴밀하게 협조 중이며, 내년에 한달에 2000대씩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 물량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판매 예정인 1만5000대보다 내년에는 더 많은 물량을 들여올 수 있도록 APEC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이다정 dajeong@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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