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030년까지 북미에 71억달러 투자한다

강명길 기자 2022-03-22 11:38:11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폭스바겐이 향후 5년간 북미에 71억달러(약 8조6762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25개 이상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고 미국 매출의 55%를 순수 전기차로 채운다는 목표다. 

먼저 폭스바겐은 향후 10년간 미국 라인업에서 가솔링 구동 차량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신 ID.4와 전기 마이크로버스인 ID.Buzz를 출시하고 2026년부터는 새로운 전기 SUV 등 전기 라인업을 지속 발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미국 소비자에게 25대 이상의 신형 배터리 전기차(BEV)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폭스바겐은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을 전기차 생산을 위한 시설로 변경하고 올해 중 ID.4 SUV의 조립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 프에블라와 실라오 공장 역시 10년 내에 전기차용 공장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에는 차체와 인테리어 등 주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등을 모두 현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폭스바겐그룹 CEO 스콧 키오(Scott Keogh)는 "미국의 독창성과 제조 노하우는 우리가 성장하기 위한 전략 핵심"이라며 "이번 현지화에 대한 투자는 폭스바겐을 최고의 EV 브랜드 중 하나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폭스바겐은 미국 시장에서 조립된 ID.4를 출시하기 위해 SK 이노베이션과 배터리 파트너십 맺는 등 북미 공급 업체와의 파트너십에 27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배터리 셀 생산을 늘리기 위해 북미에 생산 거점을 세우는 방안을 올해 중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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