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이다일 기자] 기아자동차의 신형 K5에 2.5리터 터보 가솔린 모델을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고성능 N 모델을 준비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다. 업계에서는 최고출력 275마력을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8일 미국과 국내의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신형 K5는 오는 11월 22일 개막하는 LA모터쇼가 데뷔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신차에는 2.5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하면서 고성능 모델을 위주로 이미지를 형성하고 나머지 모델을 통해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자동차의 K5는 북미에서 ‘옵티마’라는 이름을 판매한다.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 6만8000대를 기록하면서 쏘렌토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리는 주력 세단이다. 따라서 올 LA 모터쇼를 통해 주목을 받으며 데뷔한다는 이야기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국내에도 11월 출시가 예정된 상태다.
미국 매체 카버즈는 신형 K5에 2.5리터 4기통 터보 모델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약 275마력의 출력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LA 모터쇼에서 신차를 공개하지만 GT 모델은 별도로 내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자동차의 K5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신형 쏘나타와 형제차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엔진을 포함한 파워트레인도 공유한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2.0리터 4기통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LPG 외에 1.6리터 터보 모델을 추가하면서 ‘터보’가 아닌 ‘센슈어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추후 출시할 2.5리터 터보와 차이를 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기아자동차의 K5 역시 비슷한 엔진 라인업 구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2.0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등 기본 모델을 출시하고 2.5리터의 터보 모델은 추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디자인에서도 기존 모델을 뛰어넘는 변화를 보여줄 전망이다. 이미 기아차의 국내, 해외 임원들의 입에서 디자인에 대한 기대감이 전해졌다. 지난 5월 마이클 콜 기아차 미국법인 수석 부사장은 “신형 K5 핵심은 디자인”이라고 말했고 루크 동커볼케 현대기아차 디자인최고책임자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체스판의 말을 예로 들면서 각각의 자동차가 같은 체스판에 있지만 개성 있는 디자인을 유지할 것을 예고했다.
기아자동차는 하반기 K5 출시를 앞세워 올해 판매량을 마지막까지 끌어올릴 전략이다. 중형 세단의 경우 보통 6년 정도 주기로 신차를 발표하지만 신형 K5는 2015년 7월 15일 기존 모델을 출시한 이후 불과 4년 4개월 만에 신차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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