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자동차가 준중형 SUV RAV4의 신 모델을 출시하고 올 판매 목표량을 전년과 비슷한 2000~2300대 수준으로 잡았다. 토요타 브랜드의 전체 판매량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만6000대 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판매량이 꾸준한 캠리 하이브리드와 새로 출시한 RAV4에 이어 프리우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까지 등장하며 각 모델간 판매량의 소폭 조정 정도만 이뤄질 전망이다.
21일 한국토요타자동차에 따르면 플랫폼을 포함해 차체의 대부분을 바꾼 5세대 RAV4는 월간 약 300대를 판매 목표로 설정했다. 세일즈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강대환 상무는 “오는 6월부터 월간 3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약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사전 계약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량이 약 15%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하이브리드의 원조격인 토요타는 판매량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렉서스 역시 주력 세단 ES의 경우 월간 600~700대 정도 출고하고 있지만 주문량이 1000대를 넘기면서 대기 기간이 3개월을 넘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요타 역시 2017년 출시한 TNGA 플랫폼의 신형 캠리를 포함해 같은 플랫폼을 활용한 RAV4 까지 이날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을 늘려갈 전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총 1만6774대의 차를 판매했다. 캠리가 하이브리드 5595대, 가솔린 3869대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그 뒤를 프리우스가 2593대, RAV4가 하이브리드 1191대, 가솔린 859대로 이어졌다.
토요타자동차의 전체 판매량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구성 비율은 조금 조정될 예정이다. 강대환 상무는 “신형 RAV4의 출시로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수요를 조금 더 충족시킬 수 있고 완전 신형 모델로 출시한 만큼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며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프리우스의 부분변경 모델이나 상징성을 가진 토요타의 수프라 등을 추가하면서 캠리 중심의 성장세가 분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출시한 토요타의 RAV4는 가솔린 엔진의 2륜구동 모델과 하이브리드의 2륜과 4륜구동 모델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각각 3540만원, 3930만원, 4580만원이다. 특히, 4륜구동 모델은 전기 모터의 출력을 기존 대비 30% 정도 향상해 뒷바퀴로 배분하는 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오토캐스트=이다일 기자 auto@autoca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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