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매출액 42.9조원 달성...영업익은 6.5% 감소

강명길 기자 2024-10-24 15:51:39
현대자동차의 2024 3분기 매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현대자동차가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4년 3분기 실적이 도매 판매 101만1808대,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42조9283억원(자동차 34조195억원, 금융 및 기타 8조9089억원), 영업이익 3조5809억원, 경상이익 4조3697억원, 당기순이익 3조205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4년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1만18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6만9901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투싼 페이스리프트 등이 인기를 끌며 북미 지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30만319대를 기록했으나, 중국과 유럽 지역의 수요 감소로 4.2% 하락한 84만1907대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공장 하계 휴가 및 추석 연휴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9.5% 증가한 20만1849대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42조9283억원으로 집계 됐다.

현대차는 선진 시장 및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 개선과 가격 인상,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매출 원가율은 북미, 유럽 지역 인센티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80.2%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 오른 11.5%로 집계됐다. 아울러 북미 그랜드 싼타페에 대한 선제적인 보증 연장 조치로 약 3200억원의 충당부채 전입액이 발생했다.

이 결과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5% 감소한 3조580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8.3%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3697억원, 3조2059억원이다.

현대차는 향후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와 환율하락, 금리인하 등 매크로 불확실성 증대와 중동·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글로벌 역량 확대,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2024년 3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33.3% 늘린 금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적극적이고 투명한 주주환원 정책 확립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하고 있다"며 "시장과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고,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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