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급형 NCM 배터리 개발..."전기차 경쟁력 확보할 것"

강명길 기자 2024-08-28 16:18:20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안전 및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역량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현대 웨이를 통해 2030년 제네시스 포함 555만대의 연간 판매량을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3년 판매 실적 대비 약 30% 이상 많은 물량이다. 특히 전기차 모델은 2030년 200만대를 판매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36%를 채울 계획이며 이중 주요 시장인 북미에서 69만대, 유럽에서 46만 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현대차는 2030년까지 보급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신규 개발에 나선다. 보급형 NCM 배터리는 니켈 비중을 조정함으로써 기존 NCM 배터리 대비 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차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 개선도 지속해서 추진하며 2030년까지 20% 이상 에너지 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배터리 안전 관련 기술의 고도화도 꾸준히 추진한다.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배터리 이상 사전진단 기술을 강화하고, 외부 충격 등으로 배터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 셀 간 열전이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 CTV(Cell to Vehicle) 구조도 도입하기로 했다. 배터리와 차체가 통합된 CTV 구조에서는 부품을 줄이고 배터리 집적도를 개선함으로써 이전 CTP(Cell to Pack) 대비 배터리 시스템의 중량은 10% 감소하고 재료비는 절감되며, 냉각 기술 고도화를 통해 열전달 성능은 최대 45% 개선된다.

또 현대차는 올해 12월 현대차 의왕연구소 내 완공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 5000억원을 투자해 현대 웨이 실행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10년간(2023~2032년) 투자액 109조 4000억원 대비 10.1% 늘린 금액이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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