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럴 모터스(GM)의 군수 산업 부분을 담당하는 GM 디펜스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모던데이 마린 2023(Modern Day Marine 2023)’ 전시회를 통해 차세대 전장에서 활약할 전술 차량 콘셉트를 공개했다.
eMCV(Electric Military Concept Vehicle)으로 명명된 전술 차량은 GMC 허머 EV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GM의 차세대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최대 200kWh 대용량 배터리와 시스템 출력 1000마력을 발휘하는 3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군용으로 개조된 만큼 겉모습에선 허머 EV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다양한 지형에서의 작전을 위해 전, 후면 범퍼는 접근각과 이탈각을 개선했으며, 37인치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와 내구성을 높인 브레이크 시스템, 큰 충격에도 버틸 수 있는 서스펜션 등이 더해졌다.
섀시 강화를 위해 승차감과 공기역학 성능 일부도 과감히 포기했다.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내부 구조를 변경해 각종 조명 장치와 통신 장비, 총기 거치대 및 장구류 등도 탑재가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허머 EV의 전기 구동을 기본으로 하되 전장에서의 특수성을 고려해 12kW 디젤 발전기를 추가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적용됐다. GM 디펜스는 “디젤 발전기를 통해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작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설계 일부가 변경돼 300마일(약 480km)로 줄어들었지만 3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12분 만에 약 160km를 주행할 수 있다.
미 국방부는 차세대 전장을 위한 전기 구동 전술 차량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미 육군도 민간용 허머 EV를 구입해 다양한 평가 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군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eMCV에 대한 개념을 제조사들에게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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