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전기차 판매가 10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에는 그 숫자가 더욱 커져 전체 5대 중 1대는 전기차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공개한 ‘글로벌 전기차 전망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100만대 이상이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약 35% 증가한 1400만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IEA에 따르면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2020년 전기차 점유율은 4%에 불과했다. 그러나 미국, 유럽, 중국 등 최대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가파르게 늘어나며 지난해 14%까지 치솟았고 올해는 그 비중이 약 18%까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가장 많은 전기차가 판매된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60%를 차지했다. 뒤를 잇는 유럽과 미국도 전기차 판매에 따른 매출이 각각 15%, 55% 증가하면서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내연기관을 표적으로 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이 채택한 탄소중립 법안 ‘핏 포 55(Fit for 55)’ 등이 본격화되면서 전기차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IEA는 전기차 확대가 석유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에는 하루 사용되는 석유의 양이 약 500만 배럴 절약될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확대에 따른 소비자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조금 없이 전기차 구매가 어려운 현재와 달리 10년 내 내연기관 수준의 전기차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IEA 기술 정책 책임자는 “10년 내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중소형 전기차가 확대됨에 따라 구매의 장벽이 무너질 것이다”며 “그 이후로는 SUV와 픽업 시장에서도 가격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현 press@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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