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동차 제조사인 가즈(GAZ)그룹이 폭스바겐을 상대로 284억루블(약4580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단된 파트너쉽 관계와 공장폐쇄, 이로 인한 불안정한 고용 승계 등에 관한 손실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0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가즈그룹은 지난 7일 투자금 회수를 명목으로 니즈니 노브고르드 지방 법원을 통해 폭스바겐에 대한 소송을 시작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미 한차례 가즈그룹의 요청에 따라 폭스바겐의 러시아 지분과 생산 공장, 제조 장비를 비롯한 금융 서비스 등 156억루블(약 2517억원)의 자산 동결을 명령한 러시아 법원이 이번 소송에서도 가즈그룹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은 별도의 논평 없이 러시아에서의 철수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가즈그룹과의 파트너쉽을 종료한 폭스바겐은 연간 22만5000대 이상 생산 가능한 칼루가 공장을 비롯해 러시아 자산 대부분의 매각 절차를 위해 당국의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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