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직원들이 고객 차량의 카메라에 찍힌 개인적인 영상을 내부 메신저로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테슬라 직원들이 내부 메신저로 고객 사생활이 담긴 영상들을 다수 공유했다고 6일 보도했다.
테슬라 전직 근로자들 인터뷰에 따르면,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이 자전거를 탄 어린아이를 치는 영상이나 알몸으로 차량에 접근하는 남성을 촬영한 영상 등이 내부 채팅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또한, 차량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영상 녹화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취재를 위해 300명 이상 테슬라 전직 직원에게 연락했으며, 익명을 조건으로 9명의 인터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인터뷰이들로부터 관련 영상이나 이미지는 입수하지는 못했으며, 이 같은 관행이 현재 지속되는지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테슬라의 고객 개인정보 보호 고지에는 '카메라 녹화는 익명으로 유지되며, 개인 및 개인의 차량과 연결되지 않는다'고 적혀있지만, 전직 직원들 인터뷰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녹화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잠재적으로 고객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및 인공지능(AI) 시스템 학습 등을 위해 광범위한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직원들이 고객 차량 내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과 이미지를 확인하고 분류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부 공유도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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