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전기차 추격 나선 日회사들...마쓰다도 CEO 교체

일본의 5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마쓰다가 최고 경영진을 교체한다. 

마쓰다가 오는 6월부터 모로 마사히로(Masahiro Moro) 전 북미지역 운영책임자를 새로운 CEO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올해로 62세인 모로 마사히로는 1983년 마쓰다에 입사해 40년간 근무했으며,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유럽시장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했다. 2016년에는 마쓰다 북미지역 CEO로 임명된 바 있다. 

마쓰다에 따르면 모로 마사히로는 주주와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6월부터 공식 취임된다. 2018년부터 사장 및 CEO를 맡아온 아키라 마루모토(Akira Marumoto)는 선임 고문으로 남을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CEO 교체 이유로 전기차 전환 가속화를 꼽았다.

기존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회사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도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마쓰다는 지난해 11월 2030년까지 전동화에 110억달러(약 14조 3946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차량 중 전기차 비율을 최대 40%까지 높이고,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토요타와 스바루도 각각 1월과 3월에 CEO 교체를 선언했다.

토요타는 오는 4월부터 사토 코지(Koji Sato) 전 렉서스 브랜드 운영 책임자를 신임 사장 겸 CEO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사토 코지는 렉서스의 전기차 사업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스바루 역시 오는 6월 오사키 아쓰시(Atsushi Osaki) 수석 부사장을 새로운 사장 겸 CEO로 취임한다. 스바루는 지난해 일본 자동차 회사 중 처음으로 자국 내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