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로 모이는 도움의 손길...글로벌 자동차 업계 구호 이어져

강명길 기자 2023-02-10 10:33:00

튀르키예 강진 이후,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KDRT 한국해외긴급구호대


먼저, 현대차그룹은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총 200만 달러(약 25억원)규모의 구호 성금을 지원한다. 이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돼 현지 구호 활동 및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번 성금 전달과 별도로 현대차 튀르키예 현지 법인은 매몰 현장 구조에 필요한 장비와 이재민 생필품 등에 총 50만 유로(약 6억7800만원) 규모의 현물을 지원한다. 또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진 피해 차량에 대한 수리비와 재해 지역 차량 정기 점검 비용을 50% 할인해준다. 

메르세데스-벤츠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터키와 시리아 사람들을 위해 100만 유로(약 13억5600만원)를 독일 적십자사에 기부한다"며 "기부금은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필수품을 신속하게 지원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벤츠는 많은 직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번 지진 피해자들을 함께 생각한다"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부 캠페인을 추가로 조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바겐그룹은 국제연합기구(UNO)와 독일적십자사에 각각 50만 유로(약 6억7800만원)를 기부하고,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이 기부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번 기부금은 구호물품과 의료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군나르 킬리안 폭스바겐 최고 인사 담당자는 "이번 지진 피해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회사와 팀으로서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피해 직후인 지난 6일 "지진 여파로 주변 지역에 심각한 통신 끊김이 발생하고 있다"며 "스타링크를 보내줄 수 있냐"는 트윗에 "스타링크는 아직 튀르키예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승인 즉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에서는 규모 7.8과 7.5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지진 발생 나흘째인 9일, 지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2만명을 넘어섰다. 현지 전문가들은 최대 20만명이 아직 건물 잔해에 갇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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