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스펙터, 북극 이어 남아프리카 폭염 테스트 진행

신승영 기자 2023-02-09 12:15:23


롤스로이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기차 스펙터의 세 번째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앞서 총 250만km에 달하는 테스트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스웨덴 아르예플로그에 위치한 북극권 비스포크 테스트 시설에서 혹한기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프랑스 코트다쥐르 지역에서 두 번째 평가를 마쳤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하는 세 번째 테스트는 최고 섭씨 50도에 달하는 혹서기 프로그램이다. 남아프리카 노던 케이프주 아우그라비스와 웨스턴 케이프주 프렌치호크 지역에서 각각 진행된다.

롤스로이스는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가장 ‘롤스로이스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2만5000가지에 이르는 성능 관련 기능을 세심하게 조정하고 있다. 일례로 회생 제동을 다듬는데 1500시간 이상이 소요됐으며, 안티롤 스태빌라이제이션(ARS) 역시 우수한 역동성과 최상의 승차감을 동시에 유지하도록 조율했다. 

더불어 전 세계 햇빛의 노출 범위와 유형을 분석해 어디서나 코치도어를 열어도 실내 조명의 적절한 밝기와 일관된 색상 품질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혹서기 테스트에서는 실링 소재에 대한 추가적인 조정 작업을 진행한다. 고무 실링 소재는 기온 변화에 따라 성능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극저온 및 극고온 등 외부 환경과 별개로 확실히 소음을 차단할 수 있도록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낼 계획이다. 이외 오디오 시스템 등 미세 조정 및 개선도 진행된다. 

이어 마지막 50만km에 대한 테스트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분석에 초점을 맞춰 실시된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환경에서 롤스로이스 오너의 요구와 습관, 라이프스타일 등에 맞춰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지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롤스로이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CEO는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모델이자, 슈퍼럭셔리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롤스로이스 위상을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방대하고 혹독한 테스트 과정을 거치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승영 s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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