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우라칸 STO 레이싱 버전 'GT3 에보 2' 공개

강명길 기자 2022-05-04 10:31:58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람보르기니가 우라칸 STO를 기반으로 설계된 ‘우라칸 GT3 에보2'를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신차는 3세대 우라칸 GT4로 올해 하반기부터 전 세계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나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트랙 데뷔는 ‘2023년 데이토나 24시’로 예정돼 있다.

우라칸 GT3 에보2는 모터스포츠 전담 부서인 스콰드라 코르세(Squadra Corse)가 개발한 모델로 지난 2019년에 인증을 받은 우라칸 에보(Huracán EVO)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신차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의 2022년 기술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하고 완전히 새로운 공기역학적 솔루션과 흡기 시스템을 갖췄다.


뚜렷한 육각형 에어 스쿠프 디자인과 뒤쪽에 장착된 핀은 우라칸 STO에서 파생된 것으로 효율적인 흡기 시스템과 보다 나은 차량 밸런스에 기여한다. 에어 스쿠프는 스노클에 연결돼 공기 흐름을 최적으로 엔진에 직접 전달하는 측면 공기 흡입구를 대체하며 운전자의 요구에 따른 반응성을 높였다.

신차는 10개의 전자식 스로틀 바디를 도입해 티타늄 밸브가 있는 V10 엔진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V10 엔진은 람보르기니 스콰드라 코르세가 에센자 SCV12(Essenza SCV12)에 처음 도입된 솔루션과 동일하게 단 4개의 나사로 고정돼 유지 보수 작업을 용이하게 도와준다.

차체는 탄소 섬유만으로 제작했으며 근육질의 디자인을 갖췄다. 새로운 스플리터, 디퓨저, 차체 하부는 신차의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고강도 자일론 섬유로 코팅된 탄소 섬유 바닥은 새로운 디퓨저와 함께 이전 세대인 GT3 에보보다 더 큰 다운포스를 제공한다. 리어 윙은 우라칸 STO에서 영감을 받아 알루미늄 합금 필러를 장착했으며 피렐리의 피제로 타이어를 탑재했다. 

FIA 2022 규정에 따라 우라칸 GT3 에보2에는 두 개의 리어 필러가 도입된 롤 케이지와 이미 에센자 SCV12에서 테스트된 새로운 카본 캐블러 허니콤 사이드 패널이 도어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를 대비해 안정성을 높여준다. 플렉시글라스로 제작된 측면 창은 나사고리를 사용해 탄소 섬유 도어 패널에 고정했다. 

제동 시스템은 스콰드라 코르세가 설계한 새로운 캘리퍼와 패드로 업데이트돼 지구력과 스프린트 레이스 모두에서 성능을 최적화한다. 전용 트랙션 컨트롤(TCS) 및 안티-록 브레이킹 시스템(ABS)과 결합된 제동 솔루션은 남성 운전자라도 접지력이 낮은 조건에서 차량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람보르기니 모터스포츠 책임자인 조르지오 사나(Giorgio Sanna)는 “새로운 우라칸 GT3 에보2의 탄생 의미는 단순히 현재 차량을 진화시켰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여섯 시즌 동안 40개 이상의 국제 타이틀을 획득한 이전 세대의 우라칸 GT3만큼의 성공적인 모델이라는 것을 증명해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5년를 기준으로 우라칸 레이싱 모델의 누적 판매량 500대 돌파라는 판매 목표 달성에 기여함으로써 상업적 성공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든 우라칸 GT3 에보 모델은 에볼루션 키트를 통해 우라칸 GT3 에보2 사양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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