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1조6067억…반도체 수급난에 판매량 감소

강명길 기자 2021-10-26 15:30:55
[오토캐스트=강명길기자] 현대자동차가 2021년 3분기 실적 IFRS 연결 기준 판매 89만8906대, 매출액 28조8672억원, 영업이익 1조6067억원, 경상이익 1조9370억원, 당기순이익 1조4869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는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증가했다.

현대차는 이번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89만89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5, GV70 등 SUV 신차가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한 15만474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판매가 위축된 신흥국 판매는 증가했으나 주요 시장에서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74만4159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28조8672억원으로 집계했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제네시스,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및 원달러 환율 등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반면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한 1157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81.9%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상승폭을 제한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품질 관련 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포인트 낮아진 12.6%를 기록했다.

이 결과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해 1조606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5.6%를 나타냈다. 이로써 3분기 누계 실적은 판매 293만100대, 매출액 86조5842억원, 영업이익 5조1493억원으로 집계했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장기화돼 올해 연말 또는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으로 완벽한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올 한 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전기차와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부품 추가 물량 확보 지속 추진,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감소 최소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한 유동성 관리 중심의 경영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출시한 아이오닉 5와 제네시스 GV60 등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해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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