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김선관 기자] GM 볼트 EV 화재로 인한 리콜 사태 관련해 LG가 리콜 금액의 60%인 1조4000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합의로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GM은 리콜 관련 예상 비용 약 2조1500억 원을 3사가 동일 비율로 분담·충당한다. 업계는 사실상 화재에 대한 명확한 책임소재를 가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전자와 GM 3사 간의 리콜 관련 합의가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이 드물지만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화재의 원인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콜 대상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초기 생산 분은 모듈·팩 전수 교체, 최근 생산 분은 진단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모듈 선별 교체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GM은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볼트 EV에서 화재가 잇따르자 2017~2019년형 모델 6만8600여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업데이트를 받은 볼트 EV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 7월 추가 리콜을 결정했다. 이후에도 GM은 리콜 대상을 2019~2022년형 모델 7만3000여대로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리콜 관련 예상 비용은 2조1500억 원에 달했다.
한편 LG는 이번 리콜 사태 해결로 GM과의 관계 정상화는 물론 상호신뢰를 더욱 돈독히 다져 전기차 배터리 사업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양사가 미국에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 전기트럭용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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