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해결 못한 쌍용차, 11년만 또 회생절차 신청

이다정 기자 2020-12-21 16:36:35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유동성 위기에 몰린 쌍용자동차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 2009년 1월 기업회생을 신청한지 약 11년만이다. 21일 쌍용차는 회생절차개시 신청서와 함께 회사재산보전처분 신청서, 포괄적금지명령 신청서 및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결정 신청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5일 약 600억 원 규모의 해외금융기관 대출원리금을 연체한 바 있다. 여기에 산업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900억원을 비롯해 우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150억원의 원리금 상환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이날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도 함께 접수한다. 회생절차개시 보류기간에는 채권자 및 대주주 등과 이해관계 조정에 합의하고 현재 진행 중인 투자자와의 협상도 마무리해 조기에 법원에 회생절차 취하를 신청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쌍용자동차 문제로 협력사와 영업네트워크, 금융기관 그리고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을 포함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매우 송구스럽다” 며 “긴급 회의를 통해 전체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더 탄탄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dajeong@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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