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정영철 기자] 테슬라 모델 S보다 더 빠른 세단이 등장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회사 드라코 모터스(Drako Motors)가 자사의 전기차 세단 GTE와 테슬라 모델 S의 직선 가속력 비교 영상을 지난 9일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드라코 GTE는 직선 가속력을 한계까지 끌어올리는 상태인 루디크러스 플러스 모드를 사용하는 테슬라 모델 S P100D를 큰 차이로 앞섰다.
영상을 보면 출발 순간엔 동일한 가속력을 보여주다가 점점 드라코 GTE가 앞으로 치고 나간다. 마지막엔 제법 간격을 벌리며 드라코 GTE가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다. 정확한 기록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테슬라 모델 S P100D의 루디크러스 플러스 모드 가속 능력이 정지 상태부터 60mph(약 시속 96.5km)까지 2.28초라는 점을 감안하면 GTE는 그보다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코 GTE는 최대토크 898kg.m, 총 895kW(약 120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332km/h다. 또 90kWh 배터리를 사용해 한번 충전으로 약 402km를 주행할 수 있다.
각 휠마다 전기모터를 장착, 총 네 개의 전기모터가 차량의 민첩한 핸들링을 돕는다. 차량이 코너를 돌아 나갈 때 돌아나가는 바깥쪽 바퀴에 더 큰 토크를 전달하고, 안쪽 바퀴엔 적은 토크를 전달해 날카로운 코너링을 돕는다.
섀시는 피스커 카르마와 공유하며, 서스펜션은 올린즈(Ohlins) 사의 조절형 서스펜션을 장착한다. 브레이크는 브렘보 사의 카본 세라믹 디스크 브레이크를 달았다. 운전자는 센터콘솔에 위치한 다이얼을 이용해 드라이브 모드, 노면 상태에 따른 설정, 회생 제동량 등을 조정할 수 있다.
드라코 GTE의 가격은 테슬라 모델 S P100D를 훌쩍 뛰어넘는다. 25대 한정 생산되는 GTE는 대당 125만 달러(한화 약 14억5000만원)다. 국내 출시 당시 약 1억9000만원이었던 테슬라 모델 S P100D 8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인 셈이다.
드라코 모터스 관계자는 “현재 GTE의 생산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며 내년 하반기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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