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테일러 메이드가 만든 특별한 '로마 스파이더' 공개

강명길 기자 2024-10-11 13:44:44
페라리가 특별한 버전의 로마 스파이더를 선보인다.

이 차량은 모데나 엔초 페라리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페라리 원 오브 어 카인드(Ferrari One of a Kind)’ 전시의 일환으로 공개된다. ‘라리 원 오브 어 카인드는 페라리만의 독보적인 퍼스널라이제이션(개인화)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다.

이번 로마 스파이더에서 특히 돋보이는 부분은 좌석 중앙 패널의 패브릭 작업이다. 인테리어에서 사용된 가죽을 적용해 수작업으로 바느질했고 재활용 타이어에서 추출한 실을 사용했다.

페라리는 프론트 윙에 방패형 로고를 새기기 위해 알루미늄으로 된 차체 부품에 레이저 작업을 진행했다. 이전에 한 번도 시도해 본적이 없는 방식이다. 또한 나침반 장미(나침도)와 마라넬로의 지리 좌표가 새겨진 보닛 디자인을 퍼스널라이제이션 옵션으로 제공했다. 페라리 주조 공장의 생산 과정에서 재활용된 알루미늄을 트윈 터보 V8 엔진의 일부 부품 제작에 사용, 폐기물의 양도 최소화했다.

아울러 토너(tonneau) 커버와 뒷좌석 바닥에 크롬이 함유되지 않은 나파 가죽과 검증된 원산지의 목재를 사용했으며, 센터 콘솔에는 마라넬로 주조 공장의 주물에서 제거한 모래를 재활용해 만든 부품을 탑재했다. 

페라리는 몽블랑과의 협업도 진행했다. 몽블랑은 페라리의 파트너로서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마이스터스튁(Meisterstück) 특별 에디션을 제작했다. 이 필기구는 마라넬로 스타일링 센터가 이번 테일러 메이드 로마 스파이더를 특색 있게 만들기 위해 선택한 오로 미다(Oro Mida, 골드 계열) 색상을 띄고 있다.

또한 수작업으로 제작된 Au750 순금 펜촉과 특별한 나침반 모티브로 장식된 플래티넘 도금이 추가되었고, 캡과 섹션(그립 부분)에도 플래티넘으로 도금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콘셉트는 '여행'이다. 이에 따라 이 필기구에는 로그북(일지책)이 함께 제공된다. 이 일지책의 커버는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의 인테리어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로쏘 볼로냐(Rossa Bologna)와 펠레 메탈리자타 오로 미다(Pelle Metalizzata Oro Mida) 색상의 재활용 가죽으로 제작했다. 커버와 로그북 본체에는 마라넬로 좌표가 동일하게 새겨져 있는데, 이는 차량 보닛에 새겨진 나침반 장미(나침도)를 상기시키는 요소다.

이번 프로젝트는 페라리 테일러 메이드 부서에서 제공하는 퍼스널라이제이션 옵션을 더욱 풍성하게 확장하기 위해 재료와 가공방법을 연구 및 개발할 수 있는 기회였다.

페라리 테일러 메이드는 자신만의 페라리를 맞춤 제작해 본인의 개성과 취향을 완벽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마련된 독점 프로그램이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무궁무진하며, 고객은 클래시카(Classica), 이네디타(Inedita), 스쿠데리아(Scuderia)의 세 가지 컬렉션을 통해 페라리만의 독창성, 우아함, 그리고 차별화된 품질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