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1회 충전 501km 주행...상품성·가격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신승영 기자 2024-05-23 19:05:03

기아가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더 EV3'를 공개했다.

신차는 대담한 디자인과 실용적인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전반적인 외관은 볼륨감이 돋보이도록 구성됐다. 전면부는 후드와 범퍼를 매끄럽게 처리하고,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 헤드램프로 기아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했다. 이어 단단한 비례감이 돋보이는 측면과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의 후면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5인치 공조부, 그리고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3개 화면이 이어진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돋보인다. 이와 더불어 실내 곳곳에 적용된 다이내믹 엠비언트 라이트는 차량 속도와 주행 모드, 설정 등에 따라 밝기와 표현이 달라진다.

또한, 120mm까지 확장할 수 있는 1열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비롯해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 및 컵홀더가 포함된 대용량 수납함과 2열 승객을 위한 시트백 C타입 USB 충전포트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배치했다.

EV3는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283Nm의 전륜 모터가 탑재된다. 국내는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이 각각 출시된다. 롱 레인지 모델(17인치 기준)은 1회 충전 시 501km의 주행가능거리를 갖췄으며, 350kW급 급속 충전기로 10%에서 80%까지 31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신차는 NVH 성능과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반영됐다. 전·후륜에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를 적용하고, 대시보드와 차량 하부 등에 흡음재를 대거 사용했다. 측면 글라스 두께를 높이고 접합부를 강건화했으며, 윈드쉴드 및 1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사용했다.

이어 스티어링휠 그립 감지 시스템(HoD)을 비롯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하이빔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등이 지원된다.

이외 기아는 EV3에서 운전 편의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추가한 'i-페달 3.0'과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AI 어시스턴트', 그리고 고객 취향에 기반한 '디스플레이 테마' 등 새로운 기능도 선보였다. 

기아는 오는 6월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신차 계약을 개시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외는 올 4분기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가 진행된다.

기아 관계자는 "EV3는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 중반대 실 구매가격과 긴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진정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승영 s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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