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올림픽 'EVS37' 개막...주목할 만한 기술은?

강명길 기자 2024-04-24 14:41:43
글로벌 전기차 심포지엄 및 박람회 'EVS37(37th International Electric Vehicle Symposium & Exhibition)'이 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렸다.

EVS37은 세계 전기차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차자동차협회(EVAAP)에서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행사다. 올해는 국내에서 개최된 만큼, 현대차그룹과 KG모빌리티, LG, 삼성 SDI, SK 시그넷, 채비 등이 대거 참가해 전기차와 배터리, 충전 기술 등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이지스왑

가장 눈에 띈 업체는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지 스왑(Easy Swap) 기술을 적용한 기아 PBV 콘셉트 목업을 공개했다. 이지 스왑은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을 통해 운전석을 제외한 후면부를 교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사무실, 창고, 작업 공간 등으로 변경 가능하다. 기아는 구독서비스 등을 통해 해당 기술을 개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GM 무선 충전 토레스 EVX

KG모빌리티는 2024 CES에서 공개한 무선 충전 기술 적용 토레스 EVX를 전시했다. 이번 기술은 국내 기업 위츠와 협업해 미국의 무선 충전 글로벌 기업인 와이트리시티(WiTricity)의 자기 공명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유선 충전기 및 별도의 공간이 필요 없어 충전의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KGM은 전기 픽업 O100을 비롯해 추후 개발 차종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모비온

현대모비스도 2024 CES에서 공개한 옆으로 주행하는 차 '모비온'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모비온은 e코너시스템과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을 탑재해 옆으로 가는 크랩주행과 제 자리에서 차체를 회전하는 제로 턴 등을 시연한다. 이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배터리팩과 냉각 및 전원차단장치 등을 통합 모듈화 한 전동화 핵심부품 '배터리시스템(BSA)'도 함께 전시했다. 

# 삼성 SDI 초급속 충전기술 

삼성 SDI는 지난 전시보다 부스 규모를 2배 확대하고, 9분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을 공개했다. 삼성 SDI는 초급속 충전기술을 2026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한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였으며, 20년간 사용 가능한 초장수명 배터리 기술 등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한편, 이번 EVS37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전파'를 주제로 오는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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