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코리아 CEO 피소, 법정 설까?

신승영 기자 2024-03-14 14:38:00

/ 고소인 '도이치모터스, 람보르기니 딜러 선정은 특혜' 주장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딜러 선정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가 다시 한 번 한국을 떠나게 될까?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람보르기니 신규 딜러 선정과 관련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틸 셰어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해 경기도 성남 판교와 부산·경남 지역에 람보르기니 신규 딜러 모집에 나섰다. 그 결과, 두 지역 모두 도이치모터스가 새로운 딜러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고소인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어떠한 공개 모집 절차와 선정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 없이 밀실에서 딜러를 선정해 속전속결로 마무리했다'며 '기존 폭스바겐 딜러사가 아닌 도이치모터스를 선정한 것은 불법적 특혜를 준 행위'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판교와 부산 지역 람보르기니 신규 딜러로 선정된 도이치모터스는 앞서 오랜 기간 BMW·MINI를 중심으로 수입차 판매 사업을 영위해왔다. 회사는 2018년 포르쉐(도이치아우토)를 시작으로 재규어·랜드로버(브리티시오토), 아우디(바이에른오토), 람보르기니(이탈리아 오토모빌리) 등 수입차 딜러권을 차례로 확보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애스턴마틴 국내 공식수입사로 거듭나며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자체 자동차 전문 금융사인 도이치파이낸셜과 수입중고차 매매 최대 단지인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등을 비롯해 지난해 부산 최대 중고차단지인 사직오토랜드까지 인수하며 각 부문에서 확고한 방향성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회사는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엮인 주가조작 의혹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전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았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측은 이번 고소건에 대해 "아직 고소장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다만 '딜러 선정 모집 공고 여부' 등 고소장에 제기된 문제를 파악하고 나섰다.

이어 "신규 딜러 선정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기준에 부합하는 파트너를 선정했다"라며 "딜러 선정의 내부 기준과 과정을 모두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현직 대표이사가 또 한차례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게 됐다. 전신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시절, 요하네스 타머 그룹 총괄사장이 배출가스 조작 건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소환에 응하지 않고 독일로 떠난 바 있다.

신승영 sy@autocast.kr
    안녕하세요. 신승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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