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전동화 비전 제시 속 중국 BYD의 양산차 공략
제트기부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까지 다양성 볼꺼리
이다일 기자2023-10-26 14:10:52
26일 ‘재팬모빌리티쇼 2023’이 개막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과거 도쿄모터쇼로 불리던 행사가 4년 만에 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꿔 개최됐다.
도쿄모터쇼는 한때 세계 5대 모터쇼로 불리며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와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며 모터쇼의 위상이 쇄락했고 이제는 일본의 지역 행사급으로 변화했다.
올해 ‘재팬모빌리티쇼 2023’에는 토요타, 혼다, 닛산 등을 포함한 일본의 주요 자동차 회사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BYD 등 극히 일부의 수입차 회사가 부스를 채웠다.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회사가 대거 참가하지 않은 것이 눈길을 끌었고 중국의 전기차 회사 BYD가 큰 규모의 부스를 만들어 관심을 모았다.
토요타는 토요다 아키오 사장이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새로운 사토 코지 사장 체제로 변화를 겪었다. 이후 전 세계의 조직에도 변화를 이어갔고 새로운 전동화 전략을 포함한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도 사토 코지 사장의 청사진은 이어졌다. 토요타 브랜드로 새로운 전동화 컨셉트카가 등장했고 렉서스 브랜드는 럭셔리 브랜드의 미래를 고민한 흔적을 자동차로 내놓았다.
혼다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트기부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의 스쿠터까지 바퀴달린 거의 모든 것을 전시한 혼다는 전동화를 주제로 변화하는 모빌리티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과거에도 휠체어, 스쿠터 등의 전동화와 로봇 기술의 결합을 통해 미래 청사진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온 모빌리티의 모습을 보여줬다.
의외로 이목을 끄는 브랜드는 중국의 BYD다. 유럽, 미국, 일본까지 거의 모든 대륙의 모터쇼에서 만나는 브랜드다. 일본에는 양왕 브랜드의 대형 전기 SUV ‘U8’과 덴자 브랜드의 미니밴 ‘09’를 선보이면서 조금 더 럭셔리한 전기차로 포지션을 옮기고 있다. 이외에도 전기세단 SEAL을 포함한 우핸들의 이른바 ‘당장 일본에 판매할 차’도 보여주면서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언론공개일에는 대부분의 미디어가 일본인이었을 정도로 글로벌 행사의 면모는 크게 보이지 않았지만 세계 자동차 시장의 공룡이 포진한 일본에서 늦게나마 전동화의 기류를 느낄 수 있었다.
**재팬모빌리티쇼 2023에 관한 영상은 오토캐스트 유튜브와 카카오TV, 네이버TV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과 세계일보에서 여행, 자동차, 문화를 취재했다. 한민족의 뿌리를 찾는 '코리안루트를 찾아서'(경향신문),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소개한 '아름다운 한국'(경향신문+네이버) 등을 연재했고 수입차 업계의 명암을 밝힌 기사로 세계일보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는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캐스트를 창간하고 영상을 위주로 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