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수입자동차수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월 20대에 이어 지난달 총 1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같은 시기,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는 지난 4월 91대에 이어 5월 141대를 기록했다.
일본 시장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수입차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시장으로 불린다. 현대차 역시 2001년 일본에 한 차례 진출했으나 실적 부진으로 철수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난해 2월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과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앞세워 12년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다. 상대적으로 활성화 되지 않은 전기차 틈새시장을 노려보겠다는 전략이었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총 526대가 팔렸으며, 일본 올해의 수입차에 선정되는 등 인기를 얻었다.
다만, 올해부터는 경쟁자가 생겼다. 중국의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가 올해 1월부터 일본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BYD는 현재 소형 전기 SUV인 아토3만 판매하고 있다. 아토3는 1회 충전으로 최대 485km의 주행이 가능하며, 440만엔(약 4078만원)으로 출시됐다. 이는 아이오닉5 보야지 트림(524만5000엔/약 4862만원)보다 저렴하다.
일본 현지에서는 BYD 전기차가 점차 인기를 끄는 중이다. 올해 1월~5월까지 현대차는 총 199대를, BYD는 440대를 판매했다. 구체적인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 1월에는 현대차와 BYD의 판매량이 각각 32대, 37대로 비슷했다. 특히 2월에는 현대차가 70대, BYD 56대로 한층 앞섰다. 그러나 3월부터 BYD가 본격적으로 역전을 시작했으며, 지난달에는 BYD가 141대 팔렸으나 현대차는 17대에 그치는 등 판매량 차이가 커지고 있다.
두 브랜드의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BYD는 올 여름 일본 시장에 소형 해치백인 돌핀을 공개하고 연말에는 고급 세단인 씰을 출시하는 등 일본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현대차 역시 하반기 중 신형 코나 전기차를 투입하고 내년 중 아이오닉5 고성능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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