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차세대 슈퍼카 개발을 위해 삼성과 손을 잡았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장 중인 삼성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차량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전망이다.
지난 11일 페라리와 삼성이 아산캠퍼스에서 차세대 슈퍼카에 도입될 디스플레이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한 베네딕토 비냐(Benedetto Vigna) 페라리 CEO는 이번 협력이 “럭셔리 분야에서 고객의 경험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삼성의 OLED 기술이 향후 출시될 차세대 슈퍼카의 디지털 환경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게 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측은 공급 시점, 규모, 화면 크기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삼성이 기존 차량용 디스플레이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강화된 곡률형 OLED 디스플레이를 페라리에 제공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삼성은 이번 페라리와의 전략적 관계를 통해 기술적 우위를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미 현대차, BMW, 아우디 등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 중인 삼성은 대중차부터 슈퍼카 시장까지 적용될 기술을 선점함으로써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빠르게 성장 중인 OLED 시장에서의 선전도 기대가 가능하단 전망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OLED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페라리의 엄격한 기준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슈퍼카 분야를 포함한 차량용 OLED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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