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의 성수기 봄을 앞두고 중고 경차와 SUV가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
엔카닷컴이 올해 1부터 2월까지 최근 2개월간 엔카닷컴에서 거래된 차량의 판매 기간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기간 내 20대 이상 판매된 차량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SUV와 경차의 판매 주기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났다.
실용성이 좋아 패밀리카로 인기가 높은 SUV는 본격적인 봄철을 앞두고 연초 구매 수요가 높아졌다. 경차는 입사 및 발령, 입학 시즌에 사회초년생들이 주로 찾게 되는 차종임에 따라 상대적으로 빨리 판매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시세가 예년 수준으로 제자리를 찾아가자, 비싼 가격에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에 더욱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빨리 판매된 국산 상위 10개 모델 중에는 비교적 최신 연식의 대형 SUV들이 상위권을 주로 차지했다.
1위는 2023년식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가 9.9일로 가장 빠른 판매 기간을 기록했으며, 이어 2019년식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가 21.06일로 5위를 기록했다.
2022년식 현대 팰리세이드도 21.93일(6위)로 판매 주기가 빠른 편이었다. 다만, 기아 더 뉴 셀토스는 2022년식 모델이 17.67일로 3위를 차지하며 대형 SUV 인기 속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경차 모닝과 레이도 상위 10위권에 들며 높은 구매 수요를 입증했다. 기아 모닝은 2007년식임에도 불구하고 19.22일로 4위를, 2022년식 더 뉴 기아 레이는 21.96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상위권 또한 SUV 모델들이 차지했다. 1위는 2019년식 BMW X5(G05)가 16.61일로 가장 빨리 판매됐으며, 뒤를 이어 2019년식 아우디 Q7(4M)이 24.27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2022년식 BMW X7 (G07)은 26.03일(4위),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는 29.29일(7위)로 상위 10위권 순위에 들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봄 시즌을 앞둔 연초, 시세가 안정화되면서 국산차 중심으로 판매 기간 역시 빨라졌다"며 "중고차 가격 이점으로 특히 사회초년생들의 구매 부담이 낮아지자 모닝, 레이와 같은 경차나 소형 SUV 셀토스 등의 판매기간이 비교적 짧은 점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양지민 jimm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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