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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페라리가 원-오프 시리즈 최신작인 'SP48 유니카'를 6일 공개했다. 신차는 F8 트리뷰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2인승 스포츠 베를리네타로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한 특별한 비스포크 차량이다.
SP48 유니카는 페라리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플라비오 만조니(Flavio Manzoni)의 지휘 아래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가 디자인했다. 날렵한 라인과 공격적인 형상 덕분에 한눈에 SP48임을 알아볼 수 있으며 오리지널 모델인 F8 트리뷰토에 대한 오마주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신차 디자인의 핵심은 치수 값이 수정되는 즉시 모델 형상을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인 절차적 매개변수 모델링과 3D 프로토타이핑을 광범위하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해 차량의 전면 그릴과 엔진 공기 흡입구를 완전히 다시 설계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단단한 모양의 덩어리에서 깎아 만든 것처럼 매끄러운 연속성과 역동적인 유동성을 가진 3D그릴을 탑재하고 화살촉 모양의 전면 프로파일을 연출해 SP48의 개성을 강조했다.
차체에 적용된 절차적 그래픽 솔루션은 그릴의 디자인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SP48 유니카 전체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윈도우, 루프 및 엔진 커버의 색상인 블랙에서 차체 색상으로의 변환이 특히 눈에 띈다. 또 사이드 윈도우의 크기를 줄이고 리어 스크린을 제거함으로써 프론트의 바이저가 더 부각했다.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루프의 중앙 섹션이 두드러진다. 이 부분에서 공기흡입구가 생생하게 묘사되는데 이는 리어 윙 앞쪽의 탄소섬유 엔진 커버 뒷부분에 장착돼 있다. 이 각도에서 본 차량의 모습을 통해 대칭성과 교차되는 선이 이루는 정교한 균형을 확인할 수 있다.
SP48 유니카의 열-유체-동역학 설계는 다른 공기역학 솔루션과 균형을 이루는 것 뿐만 아니라 냉각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F8 트리뷰토의 스타일링과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프론트 범퍼와 리어 스포일러 아래의 엔진 냉각 흐름을 위한 공기 흡입구이다.
프론트 범퍼와 리어 스포일러 각각엔 깊은 그릴을 장착했는데 각 섹션은 최적화된 각도로 설계해 공기의 흐름을 극대화했다. 또 이러한 구조 덕분에 엔지니어들은 인터쿨러 흡입구를 사이드 윈도우 바로 아래에 장착할 수 있었고 측면의 흡기구 크기를 줄일 수 있었다. 더 길어진 리어 오버행은 루프에서 오는 공기흡입을 감소시키고 리어 다운포스를 증가시킨다.
실내는 리어 스크린을 제외하면 F8 트리뷰토의 기술적 정체성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세심한 개발 작업을 통해 신차만의 날렵하고 스포티한 특성을 살리면서도 색상과 트림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자 했다.
대표적인 예는 알칸타라 합성 섬유이다. 시트와 대부분의 실내 트림에 사용된 알칸타라는 특수 개발된 블랙 레이저로 타공 처리했다. 그 아래로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 색감이 변하는 붉은 오렌지색 패브릭이 살짝 드러난다. 이는 그릴의 육각형 모티프와 루프의 리버리를 더욱 부각시켜 준다.
SP48 유니카의 운전석에서는 실 커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릴과 동일한 레이저 엠보싱 육각 모티프가 적용된 실 커버는 광택 처리가 돼 있다. 운전석의 무광택 탄소 섬유는 전문성과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며 여기에 그리지오 칸나 디 푸칠레(Gigio Canna di Fucile, 건(gun) 메탈 그레이) 컬러를 더했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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