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버스가 전기차로 돌아왔다" 폭스바겐, ID.버즈 세계 최초 공개

강명길 기자 2022-03-11 10:51:43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폭스바겐이 지난 9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ID. 버즈(ID. Buzz) 와 ID. 버즈 카고(ID. Buzz Cargo)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차는 오는 5월 사전 판매를 시작해 올 가을 유럽에서 출시된다. 미국 및 캐나다 시장에서도 ID. 버즈와 함께 마이크로버스의 복귀를 시작한다. 

ID. 버즈의 디자인은 최초의 불리인 T1을 계승했다. 아이코닉하면서 뚜렷한 형태는 뛰어난 공기역학적 구조를 동반해 ID. 버즈는 0.285Cd, ID. 버즈 카고는 0.29Cd의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자랑한다. 아울러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LED 헤드라이트 사이에 위치한 V자 모양의 전면 패널로 1950년대의 아이콘이었던 T1을 연상하게 한다.

ID. 버즈와 ID. 버즈 카고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2988mm의 긴 휠베이스다. 이는 캠퍼밴 모델인 T6.1과 비슷한 수준이다. 두 모델의 전장은 4712mm며 전고는 1937mm~1938 mm다. 전폭은 T6.1. 보다 81mm 넓은 1985mm다. 적재 공간은 5인승인 MPV 버전의 경우 1121L이며 2열 시트를 접을 시 적재 용량은 최대 2205L까지 늘어난다. 

유럽 전역에서 출시되는 ID. 버즈와 ID. 버즈 카고는 77kW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는 150kW의 전기 모터에 전류를 공급하며 T1의 플랫 엔진과 마찬가지로 리어 액슬을 구동한다. 특히 샌드위치 플로어 하단 깊숙한 곳에 자리한 배터리와 경량 전기 구동 시스템을 통해 차체 중량을 잘 배분했으며 무게 중심을 낮췄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11kW 교류(AC)를 사용해 월 박스 또는 공공 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있다. DC 급속 충전소의 CCS 플러그 커넥터를 통하면 충전 전력은 170kW까지 증가한다. 이 경우 약 30분 안에 배터리 충전율을 5%에서 80%까지 높일 수 있으며 최신 ID.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향후 '플러그 & 차지'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새로운 첨단 안전기술도 갖췄다. 신차는 지역 내 경고 시스템인 ‘Car2X’를 기본으로 탑재해 다른 차량 및 교통 인프라 신호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위험을 감지한다. 또 긴급 제동 시스템 기능을 포함하는 ‘프론트 어시스트’와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인 ‘레인 어시스트'도 기본으로 탑재한다. 

이 외에도 집단 데이터를 활용하는 트래블 어시스트가 전체 속도 범위에서 부분 자율 주행을 지원하며 고속도로상에서 차선 변경을 보조하는 기능을 최초로 제공한다. 또 이전에 저장한 노선으로 자동 주차를 할 수 있는 메모리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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