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대차, 적진에서 WRC 첫 통합 우승까지… 마지막 승부는!
2024-11-22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사업 비전과 사업방향을 7일 공개했다. 현대차는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와 함께 성장하면서 국내 중고차시장의 양적 및 질적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고품질의 인증중고차를 선보이고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정밀한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는 인증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5년 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을 선별한 후 신차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한다.
특히 자사가 보유한 제조 및 AS 기술력을 활용해 총 3단계에 걸친 중고차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매집점검-정밀진단-인증검사)를 마련하고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구축한다.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에서는 정밀한 차량진단과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첨단 스마트 장비를 갖출 예정이며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보상판매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자체 시스템 등을 통해 차량 성능 및 상태 및 이력 정보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고객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입 시 할인까지 제공함으로써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구입이 원스톱으로 가능해진다.
현대차는 정보의 비대칭 해소를 위해 중고차 정보서비스가 활성화 돼있는 미국 등의 해외시장을 참고해 다양한 출처의 중고차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한 후 종합해서 보여주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을 구축한다. 이를 자사 고객뿐 아니라 타사 고객과 기존 중고차업계 등 모든 중고차시장 참여자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에서는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적정가격 산정, 허위·미끼 매물 스크리닝 등의 서비스와 함께 중고차시장의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고차 가치지수, 실거래 대수 통계, 모델별 시세 추이, 모델별 판매순위 등의 중고차시장 지표와 트렌드 리포트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모바일 앱 기반의 온라인 가상전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중고차 구매 경험을 제공한다. 가상전시장에서는 AI 컨시어지가 차량 구매를 도우며 상품검색 및 비교에서부터 견적과 계약, 출고, 배송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원스톱 쇼핑을 구현한다.
상품을 직접 보고 싶은 고객을 위한 오프라인 채널도 마련한다.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대규모 전시장과 함께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는 무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가상전시장에서 계약한 자신의 중고차를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에서 간편한 QR코드 인증을 통해 픽업할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중고차매매업계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기존 상생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기존업계와의 상생협력과 중고차시장 발전 방안으로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 ▲인증중고차 대상 이외 매입 물량은 경매 등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 ▲연도별 시장점유율 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공개 ▲중고차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을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사 중고차시장 진출이 소비자와 중고차시장 발전에 미치는 긍적적인 효과에 대해 소비자와 중고차매매업계 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업 추진방향을 공개했다”며, “전체적인 중고차 품질과 성능 수준을 향상시켜 시장 신뢰를 높이고, 중고차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존 중고차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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