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유럽 올해의 차' 선정...러시아 투표권 제외

제네바모터쇼 취소로 온라인 개최한 '유럽 올해의 차'
우리나라 브랜드 최초 '유럽 올해의 차' 등극
유럽 23개국 61명 전문기자 투표
이다일 기자 2022-03-01 13:37:13
제네바모터쇼 취소로 온라인 개최한 '유럽 올해의 차'
우리나라 브랜드 최초 '유럽 올해의 차' 등극
유럽 23개국 61명 전문기자 투표
[오토캐스트 = 이다일 기자] E-GMP 플랫폼을 적용한 기아의 전기차 ‘EV6’가 ‘2022 유럽 올해의 차(COTY, the Car of the Year 2022)’에 선정됐다. EV6의 유럽 올해의 차 선정은 우리나라 브랜드 사상 최초다.

기아는 28일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 유럽 올해의 차’ 온라인 시상식에서 EV6가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럽 올해의 차’는 유럽 23개국의 자동차 전문기자 61명으로 구성한 심사위원단의 심사와 투표를 거쳐 선정한다. 해마다 제네바 모터쇼 개막 직전 투표 결과를 발표하지만 코로나 19와 반도체 수급 등의 문제로 취소했다. 제네바 모터쇼의 취소는 코로나 19가 시작된 2020년 이후 3년째다.
사진=유럽 올해의 차 홈페이지

올해 유럽 올해의 차에는 기아의 EV6와 함께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쿠프라 본, 포드 머스탱 마하-E, 푸조 308, 르노 메간 E-테크, 스코다 엔야크 iV 등 6종이 최종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최종 투표에서는 EV6가 279점을 받았고 르노 메간 E-테크는 265점,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는 261점을 기록하며 경합을 벌였다.

이외에는 푸조 308이 191점, 스코다 엔야크 iV가 185점, 포드 머스탱 마하-E가 150점, 쿠프라 본이 144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기아의 ‘유럽 올해의 차’ 수상은 우리나라 브랜드로는 최초다. 그간 ‘북미 올해의 차’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여왔지만 유럽에서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08년에는 씨드, 2018년에는 스팅어, 2019년에는 씨드 등을 최종 후보에 올렸지만 ‘올해의 차’에 선정되지는 못했었다.
사진=기아

유럽 올해의 차에서는 EV6가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을 사용해 차량 외부로 전원을 공급하는 V2L 기능과 함께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하는 시스템 등을 탑재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기아 EV6는 2021년 10월 유럽 현지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1월까지 누적 1만1302대를 판매했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은 “EV6는 앞으로 기아 전기차 라인업이 어떻게 진화할 지 흥미롭게 예고하고 있다”며 “역대 최고 권위의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2 유럽 올해의 차 투표에서는 러시아의 표를 집계하지 않았다고 조직위원회는 밝혔다. 이는 회원 개인을 제외한 것이 아니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끔찍한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auto@autocast.kr
    경향신문과 세계일보에서 여행, 자동차, 문화를 취재했다. 한민족의 뿌리를 찾는 '코리안루트를 찾아서'(경향신문),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소개한 '아름다운 한국'(경향신문+네이버) 등을 연재했고 수입차 업계의 명암을 밝힌 기사로 세계일보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는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캐스트를 창간하고 영상을 위주로 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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