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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헤드라이트가 야간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IIHS는 지난 2017년 자체적으로 헤드라이트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동차 안전도 평가 항목에 추가해 시행 중이다. 특히 최고 등급인 TOP SAFETY PICK+를 받기 위해선 헤드라이트 평가가 필수다.
IIHS에 따르면 야간에 발생한 4만4000건의 차량 충돌 사고를 분석한 결과 ‘우수(good)’을 받은 헤드라이트가 ‘불량(poor)’을 받은 헤드라이트보다 1마일당 밤 시간대 사고 발생률이 20% 낮았다. ‘양호(acceptable)’를 받았을 경우 ‘불량(poor)’을 받았을 때보다 해당 비율이 15%, ‘보통(marginal)’ 을 받은 차량이 1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수(good)’ 평가를 받은 헤드라이트의 경우 ‘불량(poor)’ 등급을 받은 헤드라이트에 비해 운전자 부상 확률과 보행자 충돌 비율이 각각 약 30%, 보행자 충돌 비율이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IIHS는 헤드라이트 평가 시 직선 및 곡선 도로에서 하향등 및 상향등의 조사 거리나 각도 등을 중점에 두고 평가한다. 하향등과 상향등을 자동 전환하는 하이빔 어시스트를 탑재한 시스템에는 추가 점수를 부여한다. 또 다가오는 차량에 불빛이 비쳐 일시적으로 시야가 보이지 않거나 눈부심을 유발할 경우 감점한다.
IIHS 수석 연구 엔지니어 매튜 브럼벨로(Matthew Brumbelow)는 “야간 주행이 주간 주행보다 약 3배 더 위험하다”며 “이번 연구는 헤드라이트 성능이 안전운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기록한 첫 번째 연구”라고 밝혔다. 또 “헤드라이트 테스트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은 차량이 도로에서 더 안전한 야간 운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실제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IIHS는 “헤드라이트 평가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래 상위 점수를 받는 헤드라이트의 비율이 4%에서 29%로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연구 결과로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대한 규제가 보다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IHS에 따르면 연방 안전 표준은 1968년 이후로 크게 개정된 바가 없다. 헤드라이트의 최소 및 최대 밝기 수준을 지정하고 있으나 차량 주행 시 방향을 바꾸는 적응형 헤드라이트 등의 최신 기술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
dajeong@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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